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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앵두와 강풀 May 10. 2021

'키키의 하루'가 궁금하신가요?

솔이의 첫 번째 책 출간


솔이가 다니는 우리동네 지역아동센터에서는 아이들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 중 3학년부터 6학년까지 참여하는 ‘어린이 작가’ 프로젝트가 있다. 

각자 어떤 책을 만들지 구상하고 직접 그리고 글을 쓰고 완성된 책으로 만드는 활동.

지도교사가 있기는 하지만, 아이들 스스로 주체가 되어 고민하고 만들어간다.  

    

작년에 처음 어린이 작가 활동을 시작했는데, 솔이는 1학년이다 보니 참여하지 못했다. 

그런데 언니, 오빠들의 이 활동이 부러웠는지 나름대로 조용히 책을 만들고 있었다.   

   

어느 날 자기가 만드는 책이 있다며 보여주었는데..     


책 제목은 [키키의 하루]

주인공 이름이 ‘키키’라고 한다.

제목 그대로 키키의 일상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책 표지를 넘기고 내용을 보면서 깜짝(!) 놀랐다. 

평소 그림을 잘 그리고 좋아한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 정도로 잘 그리는 줄은 몰랐다. 

그림을 정말 못 그리는 똥손 아빠에게는 솔이의 그림이 그 어떤 위대한 화가보다 더 멋지고 아름답게 보였다. 

(이건 아빠라서 하는 말이 아니고, 객관적인(?) 평가라고.. 나는 생각한다.)     


한 페이지를 네 컷으로 나누고 스토리를 부여해서 그림을 그리고 대화를 넣었다. 

그림을 그리기 어려운 부분은 상황을 설명하는 글로 대신하기도 하고,

‘혼잣말’인지 ‘대화’인지 구분도 해놓았다. 

언뜻 단순한 내용 같지만, 자세히 보면 나름의 심오한(?) 의미가 있다.     

 

현재 3권까지 완성했는데, 계속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작년부터 만들기 시작해서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다보니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그림체가 달라지는 모습도 보인다. 


문득 책을 만들게 된 계기가 궁금해서 물어봤다.  

    

“솔아~ 어떻게 이런 책을 만들 생각을 했어?”     


“그냥~ 물어보지 마!”     


그래.. 뭐 거창한 계획과 뜻이 있어야만 책을 만드는 건 아니니까..

97컷이나 되는 방대한 분량의 그림을 그렸다는 것 자체로 이미 넌 대단하단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계속될 너의 작품세계를 응원하마! 


사랑한다 솔아~


(책 내용은 저작권이 있으니 도용하시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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