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경험기 ①

코로나 양성 판정과 생활치료센터 입소

by 앵두와 강풀

오후에 아이들과 풀장에서 물놀이를 하고 부모님 집에 갔는데 열이 나기 시작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부터 몸이 좀 좋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잘 때 에어컨을 틀고 자서 감기가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해열제 성분이 있는 감기약을 먹었다.

약을 먹고 잠시 후 땀이 나기 시작하면서 열이 내려갔다. 다행이다 싶었다.


그런데 얼마의 시간이 흐르니 다시 열이 나기 시작했다. 감기약을 또 먹었다.

다음날 일어나서도 열이 떨어지지 않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보건소를 방문하여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그렇게 결과를 기다리며 하루를 보내고..

다음 날 아침. 8시 30분쯤 보건소에서 전화가 왔다.

코로나 양성이 나왔단다. 수치가 꽤 높다고 한다. 보건소 담당자도 확진에 깜짝 놀라 전화를 했단다.

시골이라서 코로나 양성자가 많지 않아 당황한 것 같았다.

이후의 격리 절차와 발열 전 이틀의 동선 체크를 위해 담당자가 전화를 할거라고 안내를 받았다.

잠시 후 보건소 담당자에게 전화가 와서 발열 이틀 전부터 어디를 갔는지 확인했다.

방문했던 장소를 이야기했다.

방문했던 장소의 cctv와 카드 결제내역을 체크하여 같은 시간에 있었던 밀접접촉자를 확인한다고 한다.

그리고 오후에 보건소 직원이 방문하여 생활치료센터로 갈 예정이니 물품을 미리 챙겨놓으라는 안내를 받았다.


같은 집에 있었던 부모님과 아이들, 아내까지 모두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하고 2주간의 자가격리를 통보받았다. 당장 아내는 출근을 하지 못하게 되었고, 아이들은 어린이집과 방과후지역아동센터에 가지 못했다.

온전히 집에서만 2주를 지내면서 중간에 계속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그래도 다행히 나를 제외한 다른 가족은 첫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왔다.


오후에 집 앞으로 온 앰뷸런스를 타고 충남 공주의 소방학교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우려와는 다르게 새 건물이라서 쾌적하고 TV와 에어컨, 냉장고 등 필요한 가전이 모두 마련되어 있었다.

생활하는데 필요한 기본물품(수건, 휴지, 비누, 칫솔 등)과 컵라면, 체온계가 담긴 박스 하나가 숙소에 놓여있었다.


식사는 하루 세 끼 도시락이 배달되는데, 메뉴가 나름 괜찮았다.

모든 물품은 간호사가 문 앞에 두고 가면 방송이 나온 이후에 살짝 문을 열고 가지고 들어오면 된다.

건강상태는 자가진단 앱을 통해 수시로 체크하고 이상이 있으면 관리실에 전화를 하여 증상을 이야기하고 약을 받아서 복용했다.


수요일 오후에 입소하여 이틀이 지난 금요일.

열이 떨어지지 않고 계속 38도 이상으로 올라 관리실에 이야기를 했다.

잠시 후 전화가 와서 고열이 지속되어 의료원으로 이송 예정이니 준비를 하라고 했다.

짐을 싸고 잠시 기다리다가 안내 전화를 받고 밖으로 나왔다.


대기 중인 앰뷸런스에 탑승하니 잠시 후 두 명의 환자가 더 탑승하고 출발했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에어컨을 틀지 않아 마치 사우나에 들어온 듯 땀이 흐르고 도착할 때쯤에는 옷이 모두 젖어 있었다. 더구나 멀미까지 해서 속이 매우 좋지 않았다.


그렇게 한 시간을 달려 홍성의료원에 도착하였고 격리된 병실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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