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함께 산책을 가기로 했다.
아빠는 옷을 다 갈아입고 나가기 위해 문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딸은 마냥 늦장이다.
눈은 만화를 보고 있으면서 손만 움직이니 옷 입는데 한참 걸린다.
결국 참지 못하고 조금 높은 억양으로 말했다.
“솔아~ 언제 갈래?!”
나의 말을 들은 딸은 아무렇지 않은 듯 내 쪽을 쳐다보며 말한다.
“아빠! 기다리는 것도 공부!”
헐.. 어이가 없었지만 헛웃음이 나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 이후에 나도 아내와 딸이 보채면 이 말을 종종 써먹는다.
“여보~ 기다리는 것도 공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