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자로 정체성을 형성함에 있어 '행크'라는 존재를 빼고 이야기하기 힘들다. 행크는 '행복재테크'를 줄인 말로, 송사무장님이란 분이 리더로 있는 부동산 커뮤니티이다. 나는 이 곳에서 부동산에 대해 배웠고 지금도 배우고 있는 중이다.
아내가 처음 내게 투자를 해 보는 것을 권했을 때 인터넷에서 '부린이 추천 도서'를 검색했고 이 때 만난 책 중의 하나가 바로 송사무장님의 '엑시트'라는 책이었다. 이 책은 부동산 공부 책이라기보다는 송사무장님이 부동산에 입문하게 된 과정과 이후 삶의 궤적에 대해 쓴 책으로, 굳이 분류하자면 에세이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처음 이 책을 만났을 당시 심한 우울증으로 글자 자체를 읽기 힘든 때였음에도 신기하게도 이 책은 수월하게 읽혔고 그렇게 나는 송사무장님과 행크라는 존재를 알게 되었다.
책을 다 읽고 송사무장님과 행크에 대해 더 궁금해진 나는 그 날 바로 행복재테크 커뮤니티에 가입하였다. 그 때 마침 송사무장님이 직접 리딩하는 왕초보 대상 스터디(엑시트 스터디)가 모집 중에 있었는데 나는 이틀을 고민한 후 해당 스터디 신청을 하였다.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당시에는 수강료 50만원이라는 금액이 꽤나 크게 다가왔다. 할까 말까~ 근데 말이다, 뭐라도 해 보자는 쪽으로 마음이 서서히 기울었다. 뭐라도 해보지 않으면 우연히 생긴 이 관심이 자연히 또 사라질 것 같았다. 그럼 다시 제자리다. 이에 스터디에 도전해 보기로 하였다.
이후 3개월 동안 이어진 스터디를 충실히 잘 따라갔다. 조별 활동도 열심히 하고 송사무장님이 내 준 과제도 열심히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부자가 된 내 모습 그려보기, 3년 계획 세우기 등 물론 과제가 그리 어려운 것들은 아니었다. 그렇게 난 인생 처음으로 월급 외에 돈 버는 방법이 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 또한 부자가 될 수 있다라는 꿈을 꿀 수 있게 되었다. 그런 시간들을 보내면서 나를 괴롭히던 우울증과는 점차 멀어져 갔다.
첫 스터디를 잘 마치고 나서 나는 곧바로 경매초급반, 경매실전반 등 행크의 경매 강의들을 연이어 수강하였다. 부동산 경매의 존재 자체를 모르던 내가 어느덧 물건 검색도 할 수 있게 되었고 권리 분석이라는 것도 할 수 있게 되었다. 경매 공부가 참 재밌었다. 이 당시 회사는 휴직 중으로, 거의 하루 종일 도서관에 머물면서 부동산 경매를 팠던(!) 기억이 난다. 삶의 열정이 다시 샘솟았다. 흘러가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질 정도였다. 나는 완전히 몰입했던 것이다.
부동산 공부를 시작한 지 어느덧 벌써 3년 4개월 정도가 지났다. 송사무장님은 '3년 안에 부자되기'라는 모토로 3년 안에 충분히 부자가 될 수 있으니 우선 닥치고(!) 3년만 열심히 해보라고 하였는데 결론적으로 나는 아직 부자가 되지 못했다. 그렇다면 송사무장님의 말은 허언이 아닌가? 설렁설렁 한 것도 아니고 나름 3년을 빡세게(!) 보냈던 것 같은데 그럼에도 아직 부자가 못 되었으니 말이다. 근데 말이다, 세상에 100%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내 주위에는 분명히 3년 만에 부자가 된 사람들이 존재한다. 즉 송사무장님의 정확한 워딩은 3년만 열심히 하면 충분히 부자가 '될 수 있다'일 것이다. 무조건 부자가 된다라고 하면 그건 사기꾼이다. 그리고 나는 3년 만에 부자는 되지 못했지만 부자가 되는 길을 확실히 알았고 앞으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생각한다.
그런데 또다른 의미로 나는 진짜 부자가 되었다. 사람 부자가 된 것이다. 행크 커뮤니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개중에 좋은 사람들도 참 많이 있었다. 그리고 찐(!) 좋은 사람들이 내 주위에 생겼다. 내 인간 관계의 대부분이 행크 인맥으로 재편됐다. 그들과 함께 아침마다 '행모닝'을 주고 받고 하루종일 으쌰으쌰 열정을 전염시키고 전염받는다. 본디 투자는 혼자 하는 행위로, 자칫하면 오래 가지 못할 수가 있는데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열정을 주고받다 보면 오늘 다시 힘을 내봐야겠다라는 동기부여가 되는 것이다. 즉 투자는 '따로 또 같이' 해야 하는 것이다.
오늘도 투자 친구들과 함께 힘차게 하루를 시작하고 나만의 투자 스케줄에 빠져들며 하루를 보낸다. 내 인생에 다시 오지 않을 오늘 하루도 알뜰살뜰 잘 보내야겠다. 그러다 보면 3년 안에 부자는 못 되었지만 10년 안에는 진짜 부자가 되지 않겠는가~ 오늘도 화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