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첫 날
7월의 첫날.
한 해가 절반이나 끝난, 한 해가 절반이나 남은 시점
새삼 곱씹어보니 여름은 한해를 관통하는 계절이구나
한해의 반을 아쉬워하며 이토록 뜨겁고 남은 반을 기대하며 이토록 밝은가 싶다.
좋은 일만 있으면 좋겠다. 하다가도 세상에 그런 욕심스러운 바람이 있나 싶어 덜 울고 많이 웃는 하반기가 되면 좋겠다 한다.
상반기 내내 지쳐버린 채로 만나는 이번 여름은 특히나 뜨거운 여름의 체온에 헉헉 거리더라도 감사히 감내할 테니 한 발 한 발 하루하루 여름을 살아내다 보면 여름의 선물 같은 뜨겁게 푸르른 나무가 만들어주는 시원한 바람자리를 조금은 더 자주 만나는 여름이 되길, 그래서 더 단단한 속 알맹이를 가진 가을을 닮은 사람으로 성장되어 있길.
배우로서 먼저 매력을 느껴서 호기심에 읽어 본 그의 작품을 통해 어쩌면 작가로서의 모습을 더 좋아하게 되어버린 배우 박정민이 쓴 글의 말미의 인사말.
- 덜 불안하고 더 건강하시면 좋겠습니다.
시원하다. 따뜻하다 위로가 된다. 지친 내 마음이 그 문장에 기대 쉬었다.
오늘의 바람자리에서 쉬었으니 또 하루를 정성스레 힘들여 채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