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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깅빌보 Aug 26. 2022

글로 돈벌다.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를 그만둔 이유

6개월 간 영혼을 바친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를 그만둔 이유, 후기

트렌드/라이프 카테고리 구독자 수 4위

누적 조회수: 192,374회

누적 판매수: 400여 건

운영기간: 22.03.08 ~ 22.08.26


내 영혼을 갈아 넣었던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빌보’ 채널의 성적표

누군가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나만의 값진 경험과 그만두는 이유를 솔직하게 적어보려고 합니다:)


시작

올해 2월, 글로 돈을 벌 수 있는 플랫폼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광고가 내 이목을 끌었다.

브런치에 1년 동안 글을 올려도 한 푼도 벌 수 없는 현실에 매우 상심했던 시기이기에 앞뒤 재지 않고 바로 작가에 지원했다.

브런치에 올렸던 글을 포트폴리오 삼았고, 관련 콘텐츠 기획서를 제출하자 ‘한 번에’ 붙었다.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지원과 관련된 문의가 많다면 추후에 브런치에 관련 콘텐츠를 작성해보겠습니다!)

2주 동안 준비과정을 거쳤고 3월 8일 시작을 알렸다.


가격표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는 구독 판매, 단건 판매가 가능한 ‘유료’ 플랫폼이었다.

‘빌보’ 채널의 경우

1. 구독판매: 주 2회(화,목 업로드) / 월 구독료 3,000원 (*프로모션으로 첫 달은 1,500원)

2. 단건판매: 글 한 개당 5~700원

설정했다. (네프콘은 채널이 마음대로 가격과 주기를 설정할 수 있다!)


* 참고: 타 채널의 경우 천차만별

전체 구독자 1위 THE STOCK: 월 구독료 3,300원

트렌드 1타 Careet: 월 구독료 4,300원

이슈 카테고리 미스터동: 월 구독료 8,900원


콘텐츠

카테고리: 트렌드, 마케팅, 브랜딩

채널 컨셉: MZ세대 당사자인 '빌보'의 관점으로 트렌드, 마케팅, 브랜딩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대표 콘텐츠


그만둔 이유

대략 6개월가량 진행하면서 내 글이 팔리고, 내 콘텐츠를 믿고 구독해주시는 구독자분들도 생기는 재밌고 신기한 경험이었다. 다른 유명 크리에이터분들과 다르게 아무런 네임벨류 없는 노 베이스에서 시작했음에도 트렌드/라이프 카테고리 구독자 5위를 달성했을 때는 신나서 춤을 췄던 기억도 있다 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다음과 같은 이유들로 이제는 그만해야겠다고 판단했다.


1. 투입시간 대비 수익성. 최악 :(

 유료 플랫폼 특성상 내 글이 '돈을 주고 살만한 가치'가 있어야 했다. 그래서 브런치, 블로그에 글을 올리듯이 편하게 글을 작성할 수 없었고 '완독에 최소 10분 이상 소요되는 글을 퀄리티 있게' 작성해야만 했다.

그러자 글 하나를 기획하고 작성하는데 최소 15~20시간(순수 시간)이 투입되었고 심할 때에는 1.5배의 시간이 소요되기도 했다. 그러자 점점 투입시간 대비 수익성에 대해 고려하게 되었고 블로그에 광고 다는 것보다 효율이 안 좋은데..?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2. 플랫폼의 한계를 실감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는 어디..?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라는 플랫폼을 아시나요?라고 물어보면 길거리의 10명 중 8명이 모른다고 대답할 것이다. 실제로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 주변인들도 나 때문에 처음 들어봤으니까 ㅋㅋㅋㅋㅋㅋ

실제로 네이버 메인을 봐도 저 많은 탭 중에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탭은 없다. (더보기를 누르면 나오긴 하지만...ㅜ)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는 플랫폼에서 노베이스인 내가 주목받는 것은 정말 하늘의 별따기였다.

 우연히 주목을 받아도 개선되지 않는 몇몇 기능들이 발목을 잡았다. 일례로 네프콘은 구독 결제를 진행할 때 'ARS 인증'이 필요했다. 거래 프로세스가 단순화돼도 구독 결제를 꺼리는데 ARS 인증까지 필요하자 몇몇 분들은 구독을 진행하지 않았다. (설문조사를 통해 안 사실) 이외에 네이버에서 네프콘은 검색으로 접근이 사실상 불가하다는 점도 네이버가 네프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맞나..?라는 의문을 들게 만들었다.


3. 번아웃(BURN OUT)

그동안의 작성 폴더 // 판매분석 엑셀파일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의 가장 큰 장점은 글이 상품으로 평가받는다는 점이었다.

어떤 글을 업로드할 때마다 조회수, 좋아요보다 더 확실한 단건 판매, 구독 판매 반응이 즉각적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2개월간 운영하다 보니 어떤 글이 팔리는 글이고, 어떤 글이 안 팔리는 글인지 명확하게 알게 되었다. 3개월 차부터는 네프콘은 '유료'플랫폼인 만큼 내가 하고 싶은 얘기보다는 '팔리는 글'을 작성하자!라는 마인드로 접근했고 실제로 이전보다 더 좋은 성과를 거뒀다.


그런데, 재미가 없었다. 그동안 브런치,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초창기에 글을 작성했던 이유는 내 관점을 재밌게 전달하기 위해서였는데 어느새 나는 내 관점보다 '팔리는지 아닌지'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점점 이런 나 자신에게 지쳐 번아웃이 왔고 그 영향 때문인지 7월 말부터 몸이 급격히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4. 결론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플랫폼에 대한 의문 + 번아웃. 이것이 바로 내가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를 그만두기로 한 이유이다. 네프콘에 영혼을 갈아 넣으며 몸도 마음도 지쳤지만 후회는 없다. 내 글이 객관적으로 '얼마인지' 알게 되었고 사람들이 어느 글에 '돈을 쓰는지'에 대해 알게 되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소중한 구독자 분들도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비록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는 그만뒀지만, 이제부터 새로운 이야기를 브런치와 티스토리에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제 글이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앞으로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구독과 팔로우는 사랑..❤입니다 히히

빌보 브런치:  https://brunch.co.kr/@billbojs

디깅빌보 티스토리: https://billlbo.tistory.com/


PS.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빌보' 구독자님께

안녕하세요!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빌보' 후견인님들

빌보가 이렇게 브런치에서 마지막이자 새로운 첫인사를 드립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많은 고민 끝에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빌보'채널의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동안 제 콘텐츠를 믿고 사랑해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서의 인연은 끝이 났지만

앞으로 브런치 & 티스토리에서 '무료'로 여러분들께 더 좋은 인사이트와 콘텐츠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특성상 어려웠던 소통과 콘텐츠 제안도 편하게 가능하니 구독과 팔로우해주시면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빌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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