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책상 뒤에 오래된 화분 하나가 있다.
싹도 안 보일 정도로 화분 안에 흙만 가득 차 있었는데 어느 날 친한 동생이 물을 주기 시작했다. 식물을 살려보겠다는 의지와 함께.
하지만 끝내 식물은 살리지 못했다. 며칠 뒤 회사에 꽃과 식물을 담당하시는 여사님이 화분을 보시더니 “제가 다른 식물로 갈아 드릴까요..?”라고 말씀하셨다. “감사합니다!” 우리는 긍정의 뜻을 내비쳤다.
같은 화분이 한 시간 뒤 돌아왔는데 그 화분에는 생기가 넘치는 새로운 식물이 파릇파릇 피어 있었다. 그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 화분도 새로운 친구가 필요했던 건 아닐까…?‘
왠지 화분도 웃고 식물도 함께 웃는 묘한 그림이 내 머릿속에 떠올랐다.
- 박톰가 자몽 찰나의 생각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