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언제나 길을 만들어 왔다.
집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다.
아파트 정문까지 걸어가 버스정류장으로 간다. 어느 날 나보다 늦게 나간 사람이 버스정류장에 있는 걸 발견했다.
다음날도 또 다음날도… 알고 보니 그 사람은 샛길을 이용해 정류장까지 빠르게 도착한 거다.
나만 매일 같이 정문을 이용했다. 그 길은 아는 사람들만 이용했다. 한 명 두 명이 그 길을 이용하자 샛길이 진짜 길이 됐다.
길은 역할만 하면 된다. 샛길도 길이다. 고정관념에 빠지면 새로운 길이 안 보인다. 지금까지 인류 역사가 보여줬듯 누군가는 새로운 길을 만든다. 누군가는 빨리 알아챈다.
이렇게 새로운 길이 완성된다. 샛길도 진짜 길이 된다.
- 박톰가 자몽 찰나의 생각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