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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난 일은,
결국 일어날 일이었다

후회보다 수긍으로 사는 법

by Billy

있을 수 없는 일은 없는 일이다.
일어난 모든 일은 있는 일이다.

- 배우 백현진 -


이 단순한 문장이
삶을 가장 깊이 이해하게 만든다.

우리는 종종 말한다.


“그 일이 없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지만 지나고 보면,
그 일조차 나를 여기까지 데려온 한 부분이었다.

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일들이 생긴다.
원치 않는 일, 부끄러운 일,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일.

그때마다 우리는 묻는다.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된다.
그 일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나도 없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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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는 이유가 없다.
다만, 이유를 만들어주는 게 시간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은 결국 일어나지 않는다.


그 말은 곧,
지금 일어난 모든 일이
결국은 ‘있을 일’이었다는 뜻이다.

수긍한다는 건 체념이 아니다.
그건 ‘왜’라는 질문을
‘그래서’로 바꾸는 일이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 대신
그래서 나는 어떻게 변했는가를 묻는 것이다.

후회는 과거를 묶어두지만,
수긍은 그 과거를 품고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그게 어른의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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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 인생을 고치려 하지만,
사실은 이해해야 한다.
과거를 지우는 게 아니라,
그 안의 의미를 다시 써야 한다.

있는 일은 결국 내 안에 남고,
없는 일은 애초에 내 것이 아니다.


그 단순한 구분을 받아들이면,
삶은 훨씬 가벼워진다.

이제 나는 일어난 일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그저 받아들인다.


일어난 일은 일어난 일일 뿐이다.
그 안에서 배우고,
그 안에서 자란다.

있을 수 없는 일은 없다.
그러니 지금의 모든 일도
결국 ‘있을 일’이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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