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절없이 번지는 나의 우울이 어디서 기인하였나.
오로지 너 때문이었을까.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영원히 그것이 무엇인지 모를 거야.
너는 내 사랑을 먹고 무럭무럭 자라나
어디쯤 두둥실 날아갈 것 같은데
네 사랑을 먹고 자라는 나는 어디쯤 와있을까.
계단 한 칸, 올라설 때마다
그만할까.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다.
어떤 후회의 마음으로 오르는지
너는 전혀 모르겠지.
다만 그것이 무엇인지 영영 모른 채
그것이 내게 어떤 비수가 되어
돌아올지 상상하지 않은 채
네게 주고 싶은 마음을 계산하지 않을 수 있다면.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영원히 그것이 무엇인지 모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