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기

형태 없는, 무엇을 위한 집착이었던지.

by 지수빈

적당한 때가 있는 법이다.

진작에 내려놓았어야 했다 후회하지만

지금이 적기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익숙함에 익숙해지는 것이 가장 무서운 법

그것이 내 두 눈을 가리는 때도 많았다.

옳은 일이었는지

잘못된 일이었는지

괴로운 날도 많았다

지금 떠나지 않는다고 해서

언젠가 떠나야 할 때가 도래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과연 어느 때에 내려놓을 수 있을까

얼마나 더 지나야 내 몫을 다 할 수 있는가.

돌아오는 길에 수천 시간 고민했다.

내려놓고 보면 별 것 아니었던 무게가

오랫동안 참으로 무거웠다

오랫동안 내려놓아야 할 때를 고민했다.

지금이 적기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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