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이런 삶을 살고 있는 사람도 있다는 게 조금씩 전해져야 그나마 나를 지지해 줄 사람들이 생길 것이었다.
(그 글을 적은 종이를 들고 있는 빈아. 빈아에게로 다가오는 사람들.)
나를 표현하며 사는 삶을 살아보자. 그것이 내 결론이었다. 그리고 그 수단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빈아가 종이를 안고 있고 하늘빛 기운이 빈아를 감싼다. 사람들이 빈아를 둘러싼다.)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 부족해도 내가 꾸준히 관심을 가지며 이어나갈 수 있는 것, 그래서 어쩌면 수익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것들로 추려봤다.
(빈아가 종이를 묶을 끈을 찾고 있다.)
거기에 가장 상위권을 차지했던 게 바로 '글'이었다.
('글'이라고 적힌 끈을 집는 빈아의 손.)
나는 글을 쓰는 걸 정말 좋아해 왔다. 책을 읽으며 사색에 잠기는 걸 좋아했고, 내가 느꼈던 것들을 기록으로 남기는 걸 좋아했다. 그리고 그걸 발표를 통해 다른 이에게 전하며 나 자신이 표현되는 것에 가슴 벅참도 느꼈다.
(빈아가 선택한 끈이 종이를 감싼다.)
'그래, 글을 쓰자. 글로 표현하는 삶을 살아보자.'
(빈아가 생각한다. 끈으로 감싸진 종이를 들고 있다.)
그리고 글만큼 좋아했던 게 바로 '그림'이었다.
(백야가 '그림'이라고 적힌 끈을 가져온다.)
'그럼 글과 그림을 통해 표현해 보자.'
그래서 그렇게 표현 수단을 정했다.
(빈아가 생각한다. 두 개의 끈으로 감싸진 종이.)
의상을 제작하는 것도 그 수단이 될 수 있었지만 그것을 제외하고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 부족해도 내가 꾸준히 관심을 가지며 이어 나갈 수 있는 것, 그래서 어쩌면 수익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것들로 추려봤다. 거기에 가장 상위권을 차지했던 게 바로 '글'이었다.
나는 글을 쓰는 걸 정말 좋아해 왔다. 고등학교 때 이과를 선택했지만, 작품을 읽고 해석하는 국어시간을 가장 좋아했다. 책을 읽으며 사색에 잠기는 걸 좋아했고, 내가 느꼈던 것들을 기록으로 남기는 걸 좋아했다. 그걸 발표를 통해 다른 이에게 전하고, 그래서 나 자신이 표현되는 것에 가슴 벅참도 느꼈다.
그래, 글을 쓰자. 글로 표현하는 삶을 살아보자.
그런데 글만큼 좋아했던 게 그 옆에서 나도 함께 가자고 꿈틀대고 있었는데, 바로 '그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