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사랑ㅎ...

침묵의 마이크로

by 빈아

[인스타툰 스크립트]

2025/09/26 업로드


에어컨 없이 못 살다가 창문을 열어놓고 생활하는 요즘,

(창문을 열고 바깥바람을 느끼는 빈아의 뒷모습.)


이 소중한 가을이 또 금방 지나가버릴 걸 알아서 그런지 하루하루가 아쉽다.

(바깥에서 바라본 창문 속 빈아의 모습.)


여름엔 퇴근 후 집에 들어가서 쉬기 바빴는데, 최근엔 밖에 나가 작업을 하거나 산책을 하는 일이 잦아졌다. 더위 하나 사라졌다고 피곤한 정도가 다른 것 같다.

(산책하는 빈아.)


그래도 여름을 막 싫어하진 않았는데... 지겹도록 길어진 탓이다.

(생각에 잠긴 빈아의 얼굴 클로즈업.)


더위에 더위가 더해지는 날들이 지속되면 이런 생각이 든다.

'다 내가 자연에 버린 에너지를 돌려받는 것이겠지.'

(차를 타고 자연으로 향하는 빈아. 창문에 산이 비친다.)


혹자는 사람이 자연의 일부라고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산에 나무가 울창하다.)


자연과 인간의 관계는, 못살게 굴어놓고 필요할 때만 찾는,

(산 근처 노상 카페로 가는 빈아.)


자연을 향한 인간의 일방적인 사랑이라 생각한다.

(음료를 마시며 산을 바라보는 빈아.)


그래도, 그 일방적인 사랑을 놓지 못하겠다.

'미안하지만 보면서 힐링 좀 할게...'

(음료 위에 작은 나뭇잎이 내려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