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마이크로
2025/09/19 업로드
버티라는 말의 진짜 뜻은 어떻게 가도 봄은 온다는 말인 것 같다.
(지팡이를 짚고 걷고 있는 빈아. 힘겨워 보인다.)
자신의 한계인 '버팀점'에 다다르면 그 한계점에 계속 서 있을 것이냐,
(낭떠러지에 다다른 빈아.)
아니면 그 힘든 구간에 진입하기 전으로 되돌아갈 것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게 된다.
(뒤를 돌아보는 빈아.)
그 한계점에 계속 서 있는 선택을 할 경우 그곳에서 더 나은 곳으로 나아가게 될지는 견디는 시간 없이 알기 어렵고,
(빈아의 앞에 건너편과 연결된 다리가 보인다. 끝부분은 비구름에 가려져 있어 건너도 되는 다리인지 알 수 없다.)
되돌아가는 선택을 하더라도 잠시 힘든 구간을 벗어날 순 있지만 또다시 그런 지점을 맞닥뜨릴 확률이 높다.
(빈아가 서있는 곳 반대편, 즉 빈아가 걸어온 길 끝에도 낭떠러지가 있다.)
20대 초중반과 후반의 무게가 다르듯 버팀점에 서 있는 마음가짐도 계속 달라지고 있다.
(지팡이를 짚고 있는 빈아의 손 클로즈업.)
버팀점에 많이 서 본 사람이 상대적으로 후회가 적은 선택을 할 거라 생각하지만
(그 옆에 우산이 놓여 있다.)
매번 버티는 게 능사는 아니기 때문에 그때의 상황에 맞는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지팡이 대신 우산을 집어 드는 빈아.)
나의 봄, 나만의 봄을 맞이하기 위해.
(우산을 들고 비구름이 앞을 가리고 있는 다리를 건너러 가는 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