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 시작. 18년 10월

by bincent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bincent_kim/ 2018. 10. 28. 23:10 작성.



학생 때부터 전시를 보기 시작한 이후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간 스쳐간 그림, 스쳐간 공간, 스쳐간 사람들을 셀 수가 없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그런 좋은 추억과 기억들이 바람에 먼지가 날리듯 스러져가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느낌은 그렇게도 죽고 못사는 그림들을 보기가 가끔씩 지겨워질 때면 더 심해지곤 한다.

올해 초에도 그런 생각이 한참 밀려올 때 즈음 친구의 추천으로 인스타그램에 간단하게나마 리뷰 남기는 것을 시작했다. SNS에 익숙하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금방 적응했고 가끔씩 전혀 모르는 사람이 나의 리뷰에 대해 공감을 해주는 것도 신기했다. 무엇보다 먼지 같이 날아가는 기억들을 조금이나마 붙잡아둘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6개월 정도가 지났을 무렵, 인스타그램은 플랫폼의 성격상 흐름이 너무 빠르고 가볍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글자수와 사진의 제한이 불편했다. 이런 생각들을 얘기를 하던 중 다른 친구가 블로그를 소개 해주었고 그날 이후로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것들을 옮기는 작업을 시작했다.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원하는대로 구성하고 원하는 만큼 쓸 수 있다는 점이 참 좋다.

basquiat.jpeg Jean-Michel Basquiat, Desmond, Acrylic on canvas, 218.5 x 172.5cm, 1984


@국제갤러리, 2013년 3월.

image_1275482461540735079891.jpg Harlem Paper Product, Acrylic, Oilstick, and Xerox Collage on Canvas, 181.6 x 213.4cm, 1987


@Art Basel Hong Kong, 2013년 5월.

bas.jpeg Sienna, Acrylic, Oilstick, and Silkscreen Ink on Canvas, 1984


@The Fondation Louis Vuitton, 2018년 10월.


그냥 넘어가기 아쉬워 남기는, 추억이 남아있는 바스키아 그림.


keyword
작가의 이전글국제갤러리. 유영국의 색채추상. 유영국. 18년 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