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 긴 연휴.. 어떻게 해야할까?
"변호사님. 저희 다음 주 금요일도 일하나요?"
점심식사 후 돌아오는 길에
파트너 변호사가 내게 묻는다.
평소에 무척이나 성실하신 분이라
몇 년을 같이 일했지만 이런 걸 물어본 건
처음이었다.
솔직히 생각해보지 않았다.
일단 이번 주 금요일 10.3. 개천절부터
다음 주 목요일인 10. 9. 한글날까지
1주일 동안의 휴가다.
그리고 금요일 하루 근무한 후
다시 주말이 다가온다.
그런데 그 변호사 말대로
다음 주 금요일, 그러니까 10. 10.을 쉬면
10일을 쉬는게 된다.
일단 웃으면서 왜 그러시냐고 물었더니
선뜻 답을 하지 못하더라.
혹시 배우자분과 자녀분은 쉬시냐고 물었더니
환하게 웃으며 그렇다고 한다.
아마 모처럼 가족여행이라도 떠날 예정인가 보다.
생각해보고 말씀드리겠다고 하고
내 방으로 돌아왔다.
그래. 사실 이렇게 긴 연휴는 좀처럼 없을 것이다.
원래 7일에, 하루만 더 쉬면 10일이나 쉴 수 있으니까.
그런데 대표 입장에서는
'너무 많이 쉬는거 아닌가'하는 막연한 걱정도 있다.
그렇다고 이 변호사만 그날 쉬라고 하면
다른 변호사들이나 직원들이 싫어할 수도 있고..
결국 다음 주 금요일, 그러니까 2025. 10. 10.에 대한 선택지는
1. 다 나와서 근무한다
2. 모두다 쉰다
3. 쉬고싶은 사람만 쉬도록 한다.
이 셋 중에 하나인데.. 흐음...
일단 내일까지는 근무를 해야하니까..
오늘 밤에 곰곰히 생각을 좀 해봐야겠다.
이 조그마한 법인을 운영하는 것도
이렇게 결정할 것이 많고 머리가 아픈데..
그런 의미에서
큰 규모의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존경스럽기 그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