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

흐름:형태의 무너짐

by 바인

‘우리는 같은 꿈을 꾸지 않는다.’
연재물과 함께 올렸던 그림은
새롭게 준비 중인 시리즈의 에스키스였습니다.
캔버스에 옮기기 전에, 느낌을 보기 위해

그려본 거였고 글과 어울려 함께 올렸었죠.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자주는 아니더라도 앞으로 에스키스와 완성작을
함께 나눠보려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두 인물을 감싸는 한 존재의 형상.
그 안에 담긴 의미는 바라보는 이마다

다르게 피어난다.
보호의 온기일지, 가려진 억압의 숨결일지,
혹은 눈을 감은 채 체념한 마음의 자취일지.

수많은 눈을 품은 날개,
침묵하는 입술,
그리고 생명처럼 얽힌 꽃잎들은
단순한 감정의 덩어리가 아니라,
형태를 잃어가는 감각 그 자체로 스며든다.

무언가를 감싼다는 행위는
언제나 그 존재의 경계를 흐트러뜨린다.
때로는 조용한 지배가 되어 드리우고,
그 틈에서 인간은 소리 없는 침묵에 잠기고,
흐릿한 기억을 헤매며, 불안정한 감각만을 더듬는다.

흐름: 형태의 무너짐 연작 중 하나인 이 작품은,
보이지 않는 시선과 무언의 억압 속에서
점차 해체되는 관계의 파편들을 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