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선선해져서 그런지 괜시리 개나 한마리 들일까 싶기도 하고 개가 보고 싶기도 해서 어제는 시바견이 있다는 어떤 카페에서 차를 마셨다.
세상에 그 시바견을 만나려고 사람들이 줄을 서서 자리나기를 기다릴 정도였다.
실제로 본 시바견은 굉장히 자그마해서 일본에서 가정견으로 인기가 많은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귀엽다. 그렇지만 무언가 부족했다.
그래서인지 간밤 꿈에 처음으로 꽃순이가 보였다.
묘하게도 꿈에서는 꽃순이가 죽은줄도 모르고 아껴주지도 반겨주지도 못했다.
아까운 줄도 모르고 꿈에서 깨었다.
잠에서 깨나서도 한참이 지나서야 꿈에 꽃순이가 보였음을 깨달았다.
비로소 울컥하며 눈시울이 또 뜨거워진다.
작고 아름다운 시바견이 키우고 싶었던게 아니라
그냥 두둑하고 맷집 좋은 꽃순이가 그리웠던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