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나무엔 정령이 산다
길 가다 어느 주택가에 만발한 백목련이 하도 고와서 남편에게 여보 저런 나무엔 정령이 산다구.알아?라고 하니,
남편은 음..아니지 목련이나 정령 따윈 모르겠지만 오래된 벚나무 밑엔 항상 시체가 묻혀있지 라고 으쓱하며 답한다.
...
이봐 7080 만화방십덕후답군.늙었지만 덕력이 녹슬지 않았어 하하하하 하며 덕후조상의 기개를 칭찬했다.
벚꽃하면 일본인들의 벚꽃사랑이 생각나는데, 어느 일본호러모음집에서 읽은 내용으로는 사실 에도시대까지는 만개한 벚꽃나무 아래에 가면 귀신에게 홀린다는 민담이 있었다고 한다.
그 소설에 한정한 내용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으나,흐드러지게 만개하여 흩날리는 벚꽃은 정말 인간을 미혹시킬만큼 요사스럽고 화려하다.
그렇기에 귀여운 요정보다는 음과 양의 중간인 정령이 참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이 개념도 주로 일본순정호러만화에 보면 자주 나온다.
그래도 썩 마음에 드는 표현이었는데.
극과 극은 통한다고 극도의 아름다움과 극도의 공포에서 오는 아드레날린은 같은 선상일 가능성이 있겠다. 음 과연 그럴수도 있겠어.
지인은 나보다 나이가 두엇 많은 여성스럽고 고운 언니인데,자신은 낙화하는 벚꽃이 아름다워 눈물까지 흘린다고 했다.거기다 대고 정령 타령을 했으니 어디서 또 일본만화같은 소리 한다고 산통 깬다고 핀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