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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따따 Mar 15. 2024

아라한

화성(畵聖) 의겸 스님이 남기신 흥국사 16 나한중 11,13 존자... 존잘 X 아니고 존자○  아라한을 줄여 보통 나한이라고 한다.

내일 선생님한테 검사받아야 해서 부리나케 뜬다. 70분 정도만에 초를 뜨긴 했으니 시간 계산 얼추 맞다. 먹물에 아교와 맹물을 섞어 수먹을 만들어 써서 선이 옅다. 선생님 불화반의 연세든 거사님 회원께서 절에 단청 보수 돕다 쓰러지시겠다고 걱정시며 나를 잠시 쓰시겠다 하여 호기롭게 ㅇㅋ 했는데 존잘 초 뜨고 나니 나도 드러눕고 싶다. 아침 되면 물론 회복한다. 옛날 사람 왜케 정교한가... 옷자락 주름도 많고 박락된 부분 아닌 부분 구분하기 정말 까다롭다. 당연하겠지만 여전히  멀어도 한참 멀었다. 그렇지만 재미있다. 재미만으로는 되지 않겠지만 그래도 재미는 있오만. 아침 되어서 빨리 아이스 라떼 때려 붓고 단청이나 죽죽 긋고 싶다. 


彼岸空閑 衆人不能 快哉無望 無所欲求
피안공한 중인불능 쾌재무망 무소욕구

 많은 사람들이 꺼리는
쓸쓸하고 고요한 곳을 그는 찾는다.
시원하게 그는 이미 욕망이 없어
그 어떤 것도 구하지 않는다.


- 법구경 아라한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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