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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따따 Jun 07. 2024

Midlife

여전히 계절 없이 아이스라떼를 마시지만 이제 가끔씩은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신다. 보리차같이 연한 아아가 편안할 때가 있다. 또한 그렇게나 냉면이나 메밀소바 메밀국수 등등 겨울에도 찬 음식을 좋아했는데 둔둔하게 살쪄서 더위를 타면서도 재작년부터 너무 이르게 차가운 것 먹으면 속이 차다. 너무 이르게 에어컨 틀어도 차다. 원체 난 어느 정도 찬 기운을 좋아해서 겨울에도 히터나 난방 없이 맨바닥에서 그림을 했었다. 약간 고행하듯이 그런 식을 좋아했는데 이젠 안 되겠다. 나이 든 아주머니들이 왜 그런 얼토당토않게 긴 옷을 입는지 스카프를 두르는지 알만하다. 차갑기도 하지만 볕은 또 뜨거워서 볕 받고 나면 가렵고 긴팔 양산 선크림 등등 덕지덕지 몸뚱아리에 갖다 붙인다.

덩어리에 비해 연비가 너무 떨어지는 것 같지만 노화와 중력의 힘을 거스를 수가 없다. 이런, 마침내 어른이 되려나 보다. 그런데 내 나이쯤 해서부터 60대까지 인간 지능이 최고점이란다. 이게 또 머선 일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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