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야 워낙 사람들이 각지에서 모이니 그런가 하지만 고등학생 때 같은 반에 경북 북부지역에서 온 아이들이 더러 있었다. 어떤 학군 배치적인 이유로 비교적 남부인 내 고향 지역 시 권역까지 왔을 것이다. 의성 군위 청송 영양 예천 등지에서 다양하게 왔는데 나도 면민 촌것이면서 서로 촌것이라고들 놀렸다. 군위는 이제 대구시가 되었지만 그때는 경북이었으니까. 약간 그 촌것끼리 통하는 갬성이 있었다. 내가 기억하는 한 그 북부대공들은 다 공부도 잘했고 성품도 다정했던 좋은 아이들이었다. 대학생 때 영주가 고향인 친구도 그랬고 아 윤우 선생님도. 북쪽 지역이 양반은 양반인갑서. 회사생활할때 거래처였던 문경 봉화 지역마저 친근하게 느낄 정도였다. 그 거래처분들은 화도 잘 안내서 좋았다. 하여간 그래서인지 북부지역으로 가면 접점도 없는 그 지역들이 여전히 따뜻하게 느껴진다. 나 또한 촌사람이라 그렇겠지만 언급한 지역들이 BYC니 뭐니 기피지역 사라지는 지역이 되는 것이 안타깝다. 우리 애의 방학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 여기저기 전전하는데 이번엔 의성 군위 이쪽으로 나돌아 다니다 보니 거기도 참 좋은데 많았다. 난 맛집이나 명소는 빵집 말곤 관심 없고 그냥 딛는 땅과 숲과 공기와 하늘이 좋아서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