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브런치가 생기고 바로 플랫폼에 가입해서인지 요새 작가선정이 까다롭고 막 그런 기준을 전혀 모른다. 2015년? 16년인가에 브런치가 생겼나 그랬을 텐데 초기엔 그냥 나 같은 무지렁이도 가입해서 그때나 지금이나 쓰고 싶은 대로 찌끄린 게 나가리 되지 않고 여기까지 기어올라와서 100명의 구독자를 가지게 되었다.
나는 사람 대하는 게 마흔을 넘도록 그리 자연스럽지 않고 때론 스트레스라 말보다는 글로 하는 게 낫다. 최소한 까톡이라도. 초면임을 감안했을 때 말로 매력적인 사람은 확실히 아니다. 다만 오래된 관계에서는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걸 좋아한다. 아마 전생의 나는 웅녀가 마늘 까던 시절에도 입에서 입으로 구전 하기 좋아하는 동네 아줌마였겠지. MSG도 좀 치고 하면서 이야기를 무치는 거다. 그런 종류를 글로 쓰면 좀 더 정제되어 나온다.
100명이 뭐 그리 대수냐 하겠지만 대수다. 좋은 일이다. 감사한 일이다. 정말 고맙습니다! 난 여전히 쓰던 대로 시덥잖겠지만 그래도 좋다면 계속 진행시킨다. 사실 남이 좋고 말고 할 게 뭐 있나. 내가 쓰는 거니까 내 마음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