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 그림 백(배경)이 꽤 흡족하게 되었다.
이거 봐라 나는 참 단순하다.
하나만 잘 되어도 그냥 기분 좋다고 소고기 먹고 싶다.
홍탱화는 배경을 붉은 주홍으로 깨끗하게 내어 금분으로 선 긋는 방식의 불화인데 그걸 꼭 해보고 싶어서 마음대로 했다가 한번 거하게 말아먹고 처음부터 다시 하는 중이다. 다시 말하지만 내가 돈이 없지 시간이 없겠는가. 중꺽그마라고 역시 그냥 하는 마음이 중요하고 선생님 말씀을 잘 듣는 게 좋다.
지난 수업 시간에 노선생님한테 핀잔 같은 꾸중을 듣고 조금 의기소침해 있다가 선생님이 딱 그 시키는 그대로 해보니 제법 깨끗하게 된다. 아이 뭐야 진작에 좀 혼날걸 그랬다. 나 잘하네ㅎㅎ 아무도 박수 안쳐줘도 나는 혼자 잘 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