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위키피디아(시카고미술관 소장 자화상 1887년경)
오래전에 네덜란드의 반고흐뮤지엄에 간 적이 있다.
고흐 고흐 하지만 난 그 위대한 화가의 뭐가 위대한지 알 수가 없었다. 그냥 귀 자른 광인 압생트 중독 그 정도로만 알고 있었을 뿐이다.
그 전에 라익스뮤지엄이라 불리는 네덜란드 국립미술관에서 페르메이르와 렘브란트 선생님의 미친 재능의 작품을 보고 촌놈 그만 히이익! 깜짝 놀라고 말았는데 고흐 선생쯤이야 하고 일행의 손에 이끌려 따라갔다.
이야 근데 참 명불허전이라고 반 고흐 뮤지엄까지 따로 있는 이유를 알겠따리. 명화는 항상 방금 붓을 놓은 듯한 느낌이 있는데 고흐 선생님의 작품에서는 그 재기가 넘쳐흘러 마음까지 사로잡는 무엇이 있더란 말이다. 이 천상계 천인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았던 당시의 인간계에서 응당 자기 귀를 자를 수밖에 없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라익스뮤지엄에서도 큰 감흥이 없던 일행조차도 정확히 말로 할 수 없는 엄청난 감동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서로 나누었더랬다.
추석선물로 꿀을 고르다보니 반고흐뮤지엄과 협업하여 껍닥디자인을 한 지역유명꿀가게를 보고서 갑자기 옛날 생각이 떠오른 김에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