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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따따 Sep 04. 2024

고흐

이미지 출처 위키피디아(시카고미술관 소장 자화상 1887년경)


오래전에 네덜란드의 반고흐뮤지엄에 간 적이 있다.

고흐 고흐 하지만 난 그 위대한 화가의 뭐가 위대한지 알 수가 없었다. 그냥 귀 자른 광인 압생트 중독 그 정도로만 알고 있었을 뿐이다.

 전에 라익스뮤지엄이라 불리는 네덜란드 국립미술관에서 페르메이르와 렘브란트 선생님의 미친 재능의 작품을 보고 촌놈 그만 익! 깜짝 놀라고 말았는데 고흐 선생쯤이야 하고 일행의 손에 이끌려 따라갔다.

이야 근데 참 명불허전이라고 반 고흐 뮤지엄까지 따로 있는 이유를 알겠따리. 명화는 항상 방금 붓을 놓은 듯한 느낌이 있는데 고흐 선생님의 작품에서는 그 재기가 넘쳐흘러 마음까지 사로잡는 무엇이 있더란 말이다. 이 천상계 천인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았던 당시의 인간계에서 응당 자기 귀를 자를 수밖에 없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라익스뮤지엄에서도 큰 감흥이 없던 일행조차도 정확히 말로 할 수 없는 엄청난 감동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서로 나누었더랬다.

추석선물로 꿀을 고르다보니  반고흐뮤지엄과 협업하여 껍닥디자인을 한 지역유명꿀가게를 보고서 갑자기 옛날 생각이 떠오른 김에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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