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게 없다.그러나 바다라서
호미곶은 처음이다.
지역에서는 해맞이 행사와 상생의 손이라는 조형물로 예전부터 꽤나 명소인데,난 역시 영덕이 더 좋다능.데헷.
남편이 네비부인에게 호미곶으로 가자고 부탁했으나, 가다보니까 포항 초입 시내의 어느 상호가 호미곶인 식당앞에 도착하는 낭패를 보고 구룡포읍의 호미곶으로 방향을 제대로 잡은 후에야 도착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상생의 손은 바로 해변가에 있었다.
사진상은 해변에서 꽤 떨어져 깊은 바다에서 파도를 견딜것 같은 비주얼이었는데,실제로는 해변 구정물이 그 큰 손바닥안까지 튈 것 같다 카더라.
크긴 크다.맞은편 광장에 남은 손 하나가 더 있다.
바람 시원해서 좋았다.바닷바람은 갯냄새가 나면서도 소금기가 섞여 조금은 끈적하다.
해수욕이나 물놀이 이런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도 그렇게나 바다는 또 좋아한다. 그리고 꼭 동해바다여야 한다. 그 깊고 푸름이 좋다.
남편은 이제는 아름답다는 남해나 갯벌의 힘 서해로 진출하자고 하지만 나는 동해가 좋다. 전생에 대게였나보다.
발 한번 담그지 않았어도 기분은 대륙붕까지 찍고 나온 듯 상쾌해졌다. 아 역시 바다야.
손바닥 사진을 한장 박고서는 자리를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