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16일 수, 날씨: 햇빛, 바람 모두 적당
어제 세웠던 계획을 완벽하게 수행하려고 노력했으나 역시나 가 역시 했다.
그래도 어느 정도 계획대로 행하려고 하니 시간을 헛으로 쓰려고 하거나: 유튜브에 심취하는 것, 딴생각으로 빠지는 일을 막아줘서 조금은 삐걱대지만 좋게 순항을 했다고 하루의 마침표를 찍고 싶다.
오늘은 여러모로 감정 컨트롤도 안된 하루였다.
오전부터 교수는 본인 혼자만 아는 지식을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에게 무자비하게 남발하기 바빴다.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느낀 건 교수와 학생 간의 예민한 소통과 인내심이 필요하단 걸 깨달았는데 오늘은 이 무엇도 이뤄진 게 없었다. 수업 진행은 너무 빠른 데다 교수는 기다려주지 않았고 나 포함 여러 명의 학생들은 혼란에 빠졌다. 한 시간을 좀 넘기니 과부하 걸린 듯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온라인의 단점이 한 번 흐름을 놓치면 교수가 학생들을 캐치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상태 그대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심지어 말도 너무 빨랐다!
아니나 다를까, 몇 명 학생들이 이해하지 못했다, 혼란스럽다, 다시 설명해달라, 너무 빠르다 등 모든 수업 총 틀어 실시간 컴플레인이 많은 수업이었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수업이 끝나고 대체 오늘 뭘 배운 거지 싶었다. 비싼 학비 내가면서 이렇게 수업을 받는 게 억울하달까. 이런 건 또 못 참는 성격이라 바로 정중하게 오늘 수업에 대한 피드백을 메일로 보냈다. 아무쪼록 교수가 학생들 마음을 잘 헤아리고 수업에 임했으면 싶다..
수업 중에 사비를 들여서 구입해야 하는 것이 있었는데 내가 잘 못 구입했는지 환불하는데만 한 시간 반이 걸렸다. 덕분에 어제 세웠던 계획의 절반은 날아가버렸다. 그래도 해결은 했으니 다행이지만... 찝찝한 건 어쩔 수 없다.
환불을 마치자마자 바로 알바를 하러 갔다. 피곤한 상태로 알바를 가니 걸어가는 도중에도 졸음이 쏟아졌다.
이 다운된 기분 그대로 일을 하려니 죽을 맛이었다. 오늘은 또 특히나 같이 일하는 친구가 한시도 앉아 있질 않고 너무 열심히 일을 해서 제발 좀 앉아있어 달라고 말하고 싶었다. (열심히 일하는 친구를 모함하는 게 아니다. 주로 반복되는 일이 많아서 텀을 두고 해야 두 번 일하지 않는데 오늘따라 유독 두 번 세 번 하게끔 일을 했다.)
이 친구도 오늘 왜 이렇게 말이 빠른지! 나만 못 듣는가 싶었는데 손님도 최소 두 번 이상은 재질문 했다.
평소 같으면 열정 넘치는 친구네! 하는데 내 컨디션이 그 친구의 열정을 따라잡지 못해 속으로 왜 이렇게 급할까.. 싶었다.
어휴. 하여튼 나도 내 기분, 컨디션대로 행동하는 거 고쳐야 된다. 기분 좋을 땐 세상이 아름답고 다운될 땐 모든 게 다 아니꼬워 보이니 거 참.
얼른 씻고 잠이나 자야지.
내일의 계획!
1. 기상
2. 오전 8시 수업...ㅠ
3. 수업 후 30분 정도 복습, 과제 미리 준비.
4.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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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철학수업 과제.
2. 디자인 마무리 하기
3.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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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걷기 1시간 정도.
2. 독서 15분.
3. 리포트 작성 & 취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