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는 웃음소리를 타고

쏟아지는 비 학교 풍경

by 비니의화원

천둥번개가 치는 소리를 들으며


'오늘 밤 어떻게 잠들지?' 잠깐 고민하다


빗소리에 취해


곤히 잠이 든다.



집을 나서는 길


'이 정도는 괜찮지.'


비와 서늘한 바람 맞으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도착역에 내리자마자


플랫폼 지붕이 깨어질 듯


쏟아지는 빗소리에


지붕이 내려앉을까 덜컥 겁이 난다.



서둘러 역을 빠져 나와


신호등을 기다리는 잠깐 사이


땅으로 떨어진 빗방울은


바짓단을 타고 흐른다.



좁은 인도로 오고가는 사람들


머리 위로 든 우산은 엉켜


위로 들고 옆으로 기울이고


조금씩 자리를 내어준다.



퍼붓는 비가


어른들에게는 걱정을


아이들에게는 놀이감 하나를


안긴다.



우산쓰고 등교하는


아이들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하다.



번개치면 더 크게 놀라고


천둥치면 더 크게 소리지르고


비소리와 아이들 소리가 섞여


학교는 아침부터 시끌벅적하다.



쏟아지는 빗소리와 함께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이


나뒹구는 아침


생명력이 넘쳐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