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걷는다

매일 만나는 아침을 노래하다

by 비니의화원


등굣길을 나서는 아이를 따라


서둘러 운동화에 발을 욱여넣고


아침을 맞으러 나갑니다



밤새 휘날린 나뭇잎들이 바닥을 뒹굴고


산에서 내려온 까치는


날개를 펼쳐 기지개를 켜고



바닥을 유유히 걷는 비둘기는


내 걸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친구들과 아침 인사를 합니다



공기를 큰 숨으로 들이마시고


두 팔을 휘저으며


아파트 단지를 돌고 또 돕니다



상가에 물건을 넣어주는 차량


재활용 수거 차량


고요한 아침은 서서히 잠을 깹니다.




등굣길이 되고


출근길이 되며


강아지들의 산책길이 됩니다.



아침을 걷는 발걸음은


미처 깨우지 못한 잠이 묻어


무겁기만 합니다



매일 아침 7시 15분


아침과 걷는 그 시간


유일한 혼자만의 시간입니다



마음이 가볍습니다


걷는 내가 좋습니다


아침이 반갑습니다



아침에 만나는 풍경은


걷는 나와 함께 오늘을


살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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