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하나까지 욕심이 났네 그려
초록 잎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나무 하나
예쁜 꽃을 피워내어
인사를 건네는 너와 만나는
아침이 참 좋았어
목걸이 만들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표정을 지었던
어린 시절 추억을
한 아름 안겨주는 네가 참 좋았어
꽃송이가 떨어진 자리에
동글동글 작은 녀석이 맺혀
바라보는 내 입가에 미소를 달아주고
꽃받침을 태양 삼아
날마다 날마다 커가는
너를 보는 재미가 참 좋아
날마다 날마다
나의 눈에는 기쁨이 맺혔어
수줍구나
물들어가네
부끄럼 쟁이었구나
그것도 모르고 너무 자주 바라보았지
초록이 주황으로 물들어가는
네 모습을 오며 가며
올려다보며 참 행복했어
점점 주황색으로 물들여가네
미련 남은 옆 친구만 초록을 남겨두었네
내일이면 온통 주황색으로 물들고
산새들의 군침 넘기는 듣겠지
잘 익어간다
아파트 정원 한편에 세워진 감나무 하나
밤새 무슨 일이
한 알만 남겨두고
모두 주고 말았네
네가 키운 열매 몇 알
냉큼 빼앗겼네
산새들의 겨울 양식이라고
매달려 보지도 못했네
홀랑 다 내주고 말았네
까치밥하라고 한 알만 남겨놨네
손만 닿았음
까치밥까지 냉큼 땄을 텐데
한 알은 남겨줘 고맙다고 전하네
주고 말았구나
빼앗기고 말았구나
열심히 키운 네 마음 몰라주고
수확해 갔구나
주고 말았구나
허무한 네 마음
산새에게 미안한 네 마음
아침마다 기쁨을 만끽하던 내 마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