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마시고 싶다

'국수가 먹고 싶다' 이상국 / 따라쓰기

by 비니의화원

커피가 마시고 싶다

은재롭다

안개 낀 아침

창을 통해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방금 끓여내 김이 오르는

커피 한 잔 마시고 싶다

하교할 아이 기다리며

아줌마 수다로 왁자지껄했던

동네 앞 카페에서 그때를 떠올리며

커피 한 잔 마시고 싶다

빈손으로 들어가

창밖을 바라보며

지나는 바람과 맴도는 향을 느끼며

달끈한 커피 한 잔 마시고 싶다

건강 생각하며 끊은 커피

늦은 시간에 한 잔 내어

책상 위에 올려두며

향기에 행복을 느껴본다

허했던 마음을 채우고

분주했던 하루를 정리하는

나의 손길에 따뜻함을 전한다

커피가 마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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