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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in진오 Sep 12. 2016

퇴사에 관하여 #2

두번째 이야기

나는 이러한 이유로 퇴사를 하였다.


좋다.


니가 그러한 이유로 퇴사를 했다면

앞으로 니가 하고싶은 일은

어떻게 찾을 건데?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


내가 지금까지 생각하는 세가지는

 

1. 여행

여행을 통해 거창한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낯선 환경에서 나 혼자 어떻게 지낼 수 있을 지 알아보고 싶었다.


관광객이 아닌 여행자가 되고 싶었다.


어떤 방해도 없이 나를 마주하는 시간이

지금 반드시 필요 했고

그것을 위한 최고의 수단이 바로 나에겐 혼자 하는 여행이라 생각했다.


자립 (自立)

: 남에게 예속되거나 의지하지 아니하고 스스로 섬


우리 인생에 필요 한 것은 진정한 자립이다.  <미움받을 용기 中>


결국은 내 인생에 진정한 자립을 하기 위한 시작이 나에겐 여행 이다.



2. 독서

살아오면서 정말 책과는 담을 쌓고 살았다.


문제집은 수 없이 많이 풀고

전공책도 시험 기간에는 눈에 불을 켜고 읽었다.


하지만 일반적인 독서는

 일년에 한권을 읽을 까 말까 한 그런 삶을 나는 살아왔다.


그러던 내가 어느날 독서법에 관련 된 책을 읽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독서를 많이 한 사람이 모두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공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독서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물론 책을 읽는 것 자체가 사람 인생을 180도로 달라지게 하진 않지만

독서를 통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도움은

반드시 얻어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외로움이 지하 1층의 감정이라면 고독은 지하5층의 감정이다.

고독을 잘 견디면 최고의 명작을 만들수 있다   <CEO의 독서경영 中>


독서한 사람은 비록 걱정은 있으되 뜻이 상하지 않는다.  <CEO의 독서경영 中>

3. 기록


회사를 다니면서 내가 성장을 하고 있다고 느끼지 못 한 것은

어쩌면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을 내 안에 쌓아 가고 있지 못해서 였는지도 모른다.


사람은 어느 한 순간 갑자기 실력이 확 늘지 않는다.

어떠한 분야도 그런 일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역량과 실력이란

작은 것이라도 내 안에 조금씩 쌓아가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내 그릇에 담겨 있던 것들이 흘러 넘쳐나올 때가 있다.


하지만


무엇인가를 쌓아가는 것이 쉽지는 않다.

초반에는 뭐가 쌓이고 있는 것인지

보이지 않고 티도 나지 않을 테니 말이다.


그래서 중요한 게 기록이다.

여행은 사진 빼면 남는게 없다는 말이 있듯이

인생은 기록하지 않으면 남는게 없다고 생각한다.


사소한 것이라도 내 안에 조금씩 쌓여 가는 것들이

흘러 가지 않도록

기록을 통해 그것들을 내 안에 채워 넣어야 한다.





여행,독서,기록

니가 하고 싶은 걸 찾을 만큼 대단하고 특별한 일들이 아닌데?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들이 수 많은 고민 끝에 내가 내린 결론이다.


본인의 선택에 대해 후회하지 말자

내가 했던 깊은 고민과 성찰의 시간을 믿어야 한다.


남들 처럼 평범하게 살지 않는 것은

특별한 삶을 사는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나는 그저 남들처럼이 아니라

나답게 살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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