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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노 Feb 07. 2021

올바른 안녕 인사 사용법

살아오면서 수많은 작별을 맞이했다. 그리고 아쉬움이 없던 작별은 없었다. 그깟 정이 뭐라고, 중고등학교  2 3 수련회 기간 동안 친해진 조교들과의 헤어짐의 순간이 아쉬울 때도 있었다.
사소한 만남마저도 헤어짐은 내게  어려운 것이었다. 그때마다 나의 안녕은 헤어짐의 순간을 회피하게끔 만들어주는 수단이 됐다. “다음에 보자, 시간 나면 얼굴이라도 보자등으로 둔갑해서는.

토이의 <뜨거운 안녕> 들었다.  안녕의 온도는  미지근해서 나와 상대방 모두에게 찝찝했었는데, 뜨거운 안녕이라. 성숙하지 못했다.  이상 빈말로 헤어짐의 순간을 가득 채우기 싫어졌다. 대신 나와 연이 닿는 사람들이라면 언제든 만나겠지 라는 생각으로,  외치고 싶다.

뜨겁게 뜨겁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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