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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노 Feb 04. 2021

지나치고 말았을 순간은, 내게 진한 자국으로 남았다

좋은 순간들은 삶에 짙은 자국을 남긴다. 이는 곧 잔상으로 이어져 쉽사리 잊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유독 여행에서 이런 잔상이 많이 남았던 , 우선 반복되는 일상의 지루함에서 벗어났다는 나름의 해방감을 가져서였다. 아침부터 밤까지 설레는 감정만으로 내가 지나칠 순간들을  빠지게 기다렸으니.


그날도 나만의 짙은 자국을  아름 안은 날이었다. 심야버스를 기다리던 어둑한 파리의  버스 정류장에  있던, 눈을 의심할 만한  붐박스를   사람. 각자의 밤을 즐긴 사람들의 행렬과는 다르게, 고독해 보이던 정류장을 감싸던  붐박스에서 나오던 노래였다. 아름다워 보이던  순간을 오래 간직하고 싶어 용기  노래 제목을 물었다. 지나치고 말았을, 어렴풋이 기억날   듯했던 순간은 그렇게 진한 자국이 되었다.

“Return of the Mack (C&J extended m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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