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나의 기억 박물관

by 이용한


새해 벽두에 『사라져가는 풍경들』이란 책을 출간했습니다.


별 건 없고 초가와 너와집, 굴피집, 고콜, 주저리, 김치광, 통방아 등 옛집과 그것을 둘러싼 풍경을 비롯해 옛 세간, 짚신 삼기, 설피, 종다래끼, 등잔, 호리, 초막, 비단짜기, 쌀엿 만들기, 숯가마, 대장간, 죽방렴, 독살, 오지마을, 다랑논, 줄나룻배, 섶다리, 띠뱃놀이, 풍어제, 당신상, 초분과 앉은초분 등 모두 73개의 사라져가는 풍경을 담았습니다.


오래전 여행 다닐 때 만난 것들과 고양이를 만나러 다니면서 틈틈이 기록한 풍경들입니다. 요즘 같은 스마트한 시대에 이런 책이라니, 시대착오적인 것일지도 모르지만 15년간 발품을 팔아 이렇게 ‘기억 박물관’에 쌓아놓고 보니 쓸데없이 센티해지는군요. 더도 말고 겨울나기 고양이 사료값에 작은 보탬이라도 된다면 좋겠습니다.


사라표지.jpg


<자세히 보기> http://aladin.kr/p/KyGUb


keyword
작가의 이전글추워서 얼굴 밀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