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실을 하나로 묶었지.
두 실은 엉키고 설켜
절대 풀 수없다 생각했어.
너의 실이 나의 실이라 굳게 믿었지.
시간이 흐르고
우리의 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서서히 풀어졌어.
풀어지는 실을 바라보며 괜찮다 생각했어.
실은 괜찮지 않았어.
나는 항상 나의 실 끝에서 자리를 지켰는데
너의 실은 한없이 길어져
넌
보이지 않더라.
그렇게 나의 실과 너의 실이 땅과 수평을 이루기 시작했고
'그래. 이렇게 멀어지는 인연이었구나.'
언젠가 너와 나의 실이 한없이 팽팽해져
끊어질 때쯤...
그쯤이면
넌
한 번쯤
뒤돌아봐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