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 글을 쓰는 이유

by 빛나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여름방학이 있다면 대학교에는 종강 후 시간이 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여름방학에는 숙제가 있다.

'가족 신문 만들기'부터 '수학 문제집 풀이하기'까지 그 나이에 알맞은 과제가 주어진다.

고등학교의 여름방학은 사실상 이름만 존재할 뿐 실질적인 휴식기가 아니다.

대학교 진학을 위해 공부를 해야 하는 최적기일 뿐이다.

그러나 대학교의 종강 후는 다르다.

아무도 내게 무언가 하라고 알려주지 않는다.

스스로의 선택으로 그 시간들이 채워진다.

대학교에 진학하고 나서 첫 종강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고등학생의 나는 대학생이 너무나도 부러웠다.

긴 시간 동안 학교를 가지 않는 것,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 그 자체가 말이다.


그러나 막상 대학생이 된 지금의 나는,

그 길고 긴 시간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

공부를 할지, 아르바이트를 할지, 여행을 갈지, 무엇을 할지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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