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틀 포레스트'

현실,취업

by 빛나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

고등학교 3학년,기숙사에서 나와 엄마와 함께 보러 간 심야 영화가 '리틀 포레스트'였다 . 시골의 사계절과 소소하지만 그렇지 않은 음식들. 평화롭다면 평화롭고 그렇지 않다면 아닌, 혜원과 친구들의 모습을 그린 영화. 너무나 높은 벽과 같이 느껴졌던 입시의 늪에서 허덕이던 나를 잠시나마 꺼내준 영화였다. 아직 사회에 나가지 않았기에 리틀 포레스트는 그저 힐링 영화, 아주 작게나마 맛본 20대 청년의 삶을 그린 영화였다. 영화관에 있던 그 짧은 시간이 달콤했던 기억 뿐이다.

비가 오는 오늘, 날씨와 어울릴만한 영화를 찾다 문득 '리틀 포레스트'가 떠올랐다. 망설임 없이 영화를 틀었고 가만히 보았다. 왜 주인공의 삶이 나의 미래같아 보였을까. 20살의 나는 벌써 취업과 남은 생을 걱정하고 있다. 혜원은 임용에서 떨어지고 고향 집으로 내려온다. 그녀가 현실을 잘 나타내고 있음이다. 원래 내가 하고싶어했던 꿈을 위해 살아가야할지 어른들의 말씀처럼 안정적인 직장을 찾아가야할지... . 고민이 많은 요즘이다. 때론 20살이어서 모든 것에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다시 생각하면 20살이기때문에 더 빨리 취업해 남들보다 먼저 안정적인 삶을 갖는 것이 낫다는 생각도 든다. 참 어려운 선택이다. 전자를 택하자니 후회는 덜 들지만 나 혼자만 생각할 수 없는 인생이기에 망설여진다. 후자를 택하자니 가족, 친구들. 내가 원하는 쉼이 있는 삶을 누릴 수 있지만 꿈에 다가가지 못한 것에 후회가 생길 것 같다. 그냥 아무렇지 않게 내리는 비처럼 내 고민도 씻겨 내려갔으면 좋겠는...그런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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