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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문자향

엄마

이빈섬 시집

by Binsom Lee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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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빛은 어디서 시작됐을까
미동도 없던 경계를 깨운 것
사무치는 온도같은 것


최초의 발화점, 혀 아래서 더듬거리는
말들의 어머니


부르기만 해도 수만의 화신이 되어 응답하는
나무 엄마보살


무덤에서 젖무덤까지
돌아보면 없는 진눈깨비 같은 말
나뭇가지를 쌩쌩 때리는
평생 숫눈같은 비명





/빈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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