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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insom Lee Oct 13. 2015

울음

이빈섬詩


울음은 눈물이 아니다

새들에게는

기쁨이거나 슬픔이거나

한 가지에서 노래가 된다

웃음 없는 인간에게

웃음이란 없는 새가

가만히 와서 우는 것이다

저렇게 울어보았는가

한 덩이 작은 몸뚱이

보르르 전율하다

긴 허공을 밀어올려

꼬리를 가누다

똥 누는 나뭇가지 끝

배 맞은 소리 한 자락

새벽 샛바람 먹은

휘파람을 낳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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