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아이

제주 바닷가에서

by 이창근


차디찬 해풍을 맞고

제주의 한 바닷가에 갯쑥부쟁이가 꽃을 피웠다.

겨울 아이라고 이름을 붙여주었다.


쪼그리고 앉아 한참을 바라보는데 눈물이 흘렀다.

연약한 이 아이도 이렇게 매서운 바람을 견디는데,

나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단 말인가.


바닷가에 핀 조그만 들꽃이 큰 스승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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