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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빈 Sep 21. 2017

양양

바다 냄새가 나서

어디선가 바다 냄새가 솔솔 풍겼다. 


예전에 대만을 다녀온 후 대만 야시장의 냄새와 밀크티의 냄새가 모든 곳에서 흐르더니.

이제는 언제 다녀왔는지 알 수 없는 그 어떤 바다의 비린내가 내 주변을 감돌기 시작했다. 


주변이 잠잠해졌을때 바다를 보아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왜 연휴때 차로 이동하면 안되는지, 특히 버스를 타면 안되는지 이번에야 알았지만.

나의 2박 3일 강원도 양양은 결코 틀리지 않은 즉흥적 선택이었다.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미세먼지 가득한 하늘
바다를 빌린듯 자리잡고 있는 숙소 발코니에서 바라본 바다.


바다색이 시간에 따라 바뀐다
벤치
언니가 애기와 놀아주고 있다
바닷가 옆 횟집엔 가지 말라고 했는데. 갔다. 괜찮았다.
배가 생각보다 가깝다. 



일어나서 바다가 있다는건 꼭 눈으로만 보는게 아니였다. 파도 소리, 바다 냄새. 모든게 바다였다. 
근처에 있는 휴휴암에 버스를 타고 다녀왔다. 쉬고 또 쉬고 가라는 휴휴암. 
길을 잃었지만 그저 걸었다. 어차피 모르는 길이였으니 쌀쌀맞게 따지고보면 꼭 길을 잃은 것도 아니였다. 
이런 저런 해변이 많다. 서핑을 즐기는 사람도 많고.
"안녕하세요~"하던 병아리 같았던 아이들.
버스 정류장.
바다. 사람이 적어서 좋았던 해변. 

아침의 하늘
홀로 있는 배
나무의 바다
나무 사이 바다
셀프 웨딩 촬영을 하던 커플


카메라: Leitz-Minolta CL 

필름: CPLUS200, VISTA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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