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하나로 버텼고, 글 하나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저는 지금 베트남의 작은 카페에 앉아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현재 건기인 나트랑은 창밖으로는 햇빛이 강렬하고,
옆 테이블에서는 서양인 커플이 여행 계획을 짜고 있어요.
나는 노트북을 열고 오늘의 '출근'을 시작합니다.
9시부터 5시까지 사무실에 앉아있지 않아도,
나는 매일 출근합니다.
강의가 끝난 저녁 10시,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오던 그 길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형광등 불빛 아래서 하루 종일 떠들었던
문장들이 머릿속에서 맴돌았고,
목은 쉬었고, 마음은... 텅 비어있었죠.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매일 알람에 일어나
같은 지하철에 몸을 맡기고,
같은 사무실에서
같은 말을 반복하고,
같은 시간에 퇴근해서
같은 편의점에서
같은 도시락을 사던 그 날들.
그런데 정작 내 인생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겠더라고요.
동료들은 '안정적'이라고 했습니다.
부모님은 '다행'이라고 하셨고,
친구들은 '부럽다'고 했어요.
하지만 나는 매일 밤 천장을 보며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이게 내가 꿈꿨던 삶이었나?"
그런 날들 사이에서, 나는 조용한 반란을 시작했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한 거예요.
처음엔 정말 소심했어요.
누가 읽어줄 거라 기대한 것도 아니었고,
그냥... 내 생각을 어디든 꺼내놓고 싶었거든요.
"오늘은 홍대 뒷골목에서 찾은
작은 카페 이야기를 써볼까?"
"지난주에 혼자 다녀온
부산 여행 후기를 정리해보자."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도시들의 이름을 나열해보자."
그렇게 조심스럽게,
한 글자씩 타이핑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도 몰랐을 거예요.
그 작은 타이핑 소리가
제 인생을 통째로 바꿔놓을 거라는 걸.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한 지 3개월 정도 지났을까요?
어느 날 쪽지함에 메시지가 하나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저희 브랜드 체험단에
참여해보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처음엔 스팸인 줄 알았어요.
하지만 자세히 보니 진짜였습니다.
제 여행 후기를 보고 연락을 준 거였어요.
"체험 제품을 드리고, 솔직한 후기를 써주시면 됩니다."
제품 가격이 5만원 정도 되는 여행용품이었는데,
그걸 공짜로 받고 후기만 쓰면 된다는 거예요.
그건 제가 처음으로 "내 글의 가치를 인정받은 순간"이었거든요.
내가 쓴 여행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가치 있는 콘텐츠였다는 것.
아, 이게 가능한 일이구나.
그날 밤, 나는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머릿속에서는 온갖 상상이 펼쳐졌어요.
"만약 이런 협찬이 더 많아진다면?"
"만약 내 글에 더 큰 가치가 매겨진다면?"
"만약 이것만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그 '만약'들이 나를 완전히 다른 길로 이끌기 시작했습니다.
숫자가 말해주는 것들
그 후로 나는 미친 듯이 글을 썼습니다.
퇴근 후 집에 돌아와서, 주말마다, 새벽에 일어나서.
그리고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여행 전문 매거진, 라이프스타일 웹사이트, 기업 블로그...
다양한 곳에서 원고 청탁이 들어옵니다.
건당 원고료 10만원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50만원짜리 기획 원고까지.
숫자만 보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저에게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었어요.
그리고 지금은 원고료가 주된 수입원이 되었어요.
무엇보다, 이 돈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번 돈이었거든요.
그리고 지금
지금 나는 여행하며 글을 쓰고,
그 글로 생계를 이어가며 살아갑니다.
호텔 방 한구석에서, 바닷가 근처 게스트하우스에서,
도시와 도시 사이를 옮겨 다니며
매일 노트북을 켜고 글을 씁니다.
오늘의 사무실은 나트랑의 한 카페
어제의 사무실은 필리핀의 호텔
내일의 사무실은 피렌체
아침에 글을 쓰고, 점심엔 현지 식당을 찾아 다니고,
오후엔 카페에 앉아 그날의 풍경을 기록하죠.
누구의 출근도장도 찍지 않지만,
나는 매일 글로 출근합니다.
글이 가져다준 진짜 변화
글은 내게 돈을 가져다주었지만,
더 중요한 걸 가져다주었어요.
자유롭게 시간을 쓸 자유,
자유롭게 공간을 선택할 자유,
자유롭게 내 이야기를 할 자유.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을 살 자유.
사람들이 물어봐요. "힘들지 않아요? 불안하지 않아요?"
솔직히 말하면, 가끔은 힘들어요.
매달 일정한 월급이 들어오지 않으니까 불안할 때도 있고요.
하지만 예전의 나는 안정적이었지만 죽어있었어요.
지금의 나는 불안하지만 살아있습니다.
그리고 이 살아있음이 훨씬 좋아요.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건 특별한 사람들이나 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아니에요.
저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었어요.
글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유명한 사람도 아니었고,
특별한 재능이 있다고 생각한 적도 없어요.
그냥 답답했던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평범한 직장인이었을 뿐이에요.
하지만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깨달았어요.
글쓰기는 나를 써내려가는 일이었다는 걸.
그리고 그렇게 '나'를 쓴 덕분에, 지금 나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연재에서 나는 글로 살아남은 사람의 실제 이야기를 들려주려 합니다.
예쁜 말로 포장하지 않고, 현실적인 이야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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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가능성들이 정말 많거든요.
그리고 그 가능성들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어요.
당신이 쓴 글 한 줄에서 시작될 수도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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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첫 원고료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