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 사기 프로젝트
“오빠, 나 사고쳤어.”
전화기 너머로 한숨이 흘러나왔다. 긴 한숨 속에는 체념과 포기, 그리고 ‘이번엔 또 뭐야’라는 무언의 질문이 담겨 있었다. 나는 조금 머쓱했지만, 사실 내 안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일이었다.
나는 글을 쓰는 사람이다. 블로그로 생활을 이어가고, 글로 돈을 벌며 살아왔다. 그러다 보니 통장에 돈이 조금씩 쌓였고, 자연스럽게 고민이 시작됐다.
“이 돈을 어떻게 굴려야 할까?”
가장 먼저 시도한 건 예금이었다. 목돈을 안전하게 묶어두고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게 다였다. 안정적인 만큼 성장성은 없었고, 3%대의 이자는 물가상승률을 따라가기 버거웠고, 내 성격에는 지나치게 느리고 답답하게 느껴졌다.
그 다음 눈을 돌린 건 미국 ETF였다. 조금 공부해서 투자했고, 운이 좋아 수익률은 꽤 높았다. 하지만 투자금이 안 되다 보니, 수익 자체가 내 삶에 큰 변화를 줄 정도는 아니었다. 숫자는 예뻤지만, 내 생활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다 알게 된 게 있었다. 부동산은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내가 가진 돈의 몇 배를 굴릴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자산이 커지는 속도가 다른 자산과는 전혀 다르다는 걸 깨달았다. 글쓰기로 돈을 벌면서 ‘꾸준함의 힘’을 알았는데, 부동산은 그 꾸준함에 ‘배속’을 걸 수 있는 게임처럼 보였다.
처음에는 여러 가지 대상을 두고 고민했다. 토지, 상가, 빌라, 오피스텔…. 하나하나 공부해봤지만, 결국 나 같은 초보에게는 아파트가 가장 진입 장벽이 낮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람들이 실제로 살고, 수요가 꾸준하고, 무엇보다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그림이 가장 명확했다.
그래서 결국, 나는 아파트를 선택했다. 단순한 선택 같지만, 내게는 인생의 큰 모험이었고, 남편의 한숨이 증명하듯 집안에도 작은 파동을 일으킨 사건이었다.
이제 막 첫 발을 내디딘 나는, 글 쓰는 블로거에서 실행하는 투자자로 변신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선택이 어떤 현실로 이어졌는지는… 다음 화에서 솔직하게 풀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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