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다 보면 앞으로 달려 나가야 할 때가 있다.
꼭 해내고 말 거라는 자신감으로 시작했든, 아니면 어쩌다 보니 레이스에 끼어들게 되었든 간에, 한번 달리면 멈추기가 어렵다.
달리다 보면, 내가 왜 이 자전거 위에 올라탔을까, 왜 이 끝도 없는 무한경쟁에 끼어들었나, 하는 후회가 밀려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한 눈 팔거나 겁을 먹으면 자전거는 곧바로 비틀거린다. 균형을 잃고 넘어질 수 있다.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비틀거리고 흔들릴 때마다 페달을 더 힘차게 밟는 것이다.
후회와 걱정과 갈등과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은 앞을 향해 달리는 것뿐이다.
쓰러지기는 너무 아프고, 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와 있다.
이왕 달려온 길, 그냥 가보는 거다. 힘차게 페달을 밟아보는 거다.
저 앞에 어떤 광경이 펼쳐져 있는지 내 눈으로 한번 확인해 보는 것이다.
후회는 그때 해도 늦지 않다.
인생을 살면서 후회를 피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가보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 가보고 후회하는 것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