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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겨자씨앗 Jun 13. 2023

모세

베겟머리성경이야기 04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되어 야곱의 가족을 애굽 땅에 모두 데리고 옵니다. 야곱은 77명의 가족을 데리고 고센이란 곳에 정착하여 목축업을 하며 살아가요.

시간은 흘러흘러 그 후, 400년이 지났어요. 그동안 히브리 민족의 인구는 불고 불어서 200만 명에 가까워졌습니다. 바로 왕은 히브리 민족들이 힘을 갖고 전쟁을 벌이거나 반란을 일으킬 것이 두려워졌어요. 그래서 그들을 라암셋과 비돔신전 등 많은 건축에 총동원시켰습니다. 심지어 두 살 이하 남자아기는 모두 죽이라는 끔찍한 명령까지 내립니다. 얼마나 비극적이고 처참하고 슬픈 일일까요. 남자 아기가 태어나면 이 아이는 죽임을 당하는 겁니다.


요게벳이라는 여인은 아론과 미리암을 낳고 셋째를 출산하게 되었어요. 아! 그런데 남자아기인 거예요. 너무 예쁘고 잘생겨서 100일까지는 숨겨두었습니다. 그러나 아이의 울음이 우렁차서 더 이상은 숨길 수가 없는 거예요. 요게벳은 믿음의 결정을 내립니다.


갈대상자를 만들어 나일강에 띄운 겁니다. 나일강은 이집트에서 아프리카 중반까지 가로지르는 엄청나게 긴 강이에요. 어디로 어떻게 떠내려갈지 모르니 매일매일 나일강의 물 흐름을 살폈겠지요. 궁전으로 들어가길 바라며 띄웠을지도 모르겠어요. 갈대상자를 나일강에 띄우고, 누나 미리암은 살피러 갔습니다. 하나님이 도우셨지요! 다행히도 상자는 나일 강에 목욕하러 온 공주 눈에 띄게 됩니다. 공주는 아기를 보고 “정말 불쌍하다, 히브리 사람의 아기가 아니냐.” 그때 미리암이 용기 있게 나섭니다. “제가 유모를 불러올까요? 아기에게 줄 젖이 있습니다.” 이렇게 공주의 아들로 자라나게 된 아기가 바로 모세였답니다.



모세는 ‘물에서 건진 자’란 뜻이에요. 모세는 유모가 된 친엄마 요게벳 손에 크게 됩니다. 어렸을 때부터 말씀 암송과 조상들이 믿었던 하나님 이야기를 들으면서 컸을 거예요. 모세는 비록 애굽의 왕자 신분이었지만, 마음과 정신은 히브리 민족이었던 겁니다.


당시, 이스라엘 민족이 엄청난 노역(일)을 한다고 했지요? 하루는 모세는 애굽 사람이 과격하게 자신의 민족을 다루는 것을 보고 참을 수가 없었어요. 그만 애굽 사람을 죽여버리고 말아요. 몰래 한 것이라 생각했는데, 비밀은 없어요. 히브리 사람은 모세 왕자를 신뢰할 수 없고, 애굽 사람에겐 모세가 원수가 된 거예요. 그는 도망쳤고, 미디안 광야로 가요. 하루는 목이 말라 우물에서 쉬고 있는데, 그곳 목자들과 어느 여성들이 시비가 붙은 거예요. 모세는 목자들을 내쫓아주고 이드로 제사장의 딸들을 도와줘요. 모세는 이드로 집에 거하게 되면서 양치는 일을 하게 되고, 이드로의 딸 십보라와 결혼하여 아들 게르솜을 낳습니다.


세월은 흘러, 무려 40년이 지납니다. 모세가 호렙산에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양을 돌보고 있는데, 맞은편 떨기나무 하나에 불이 붙었지만 타지 않는 이상한 광경을 보게 됩니다. 모세는 신기하여 자세히 보려고 다가갔는데 갑자기 “모세야, 모세야” 하는 소리를 듣습니다.


“이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이다.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다.”


모세는 너무나 놀라고 두려워서 엎드립니다.


“나는 이스라엘 자손의 부르짖음을 들었다. 이제 애굽의 손에서 건져내어 광야로 인도하여 내 백성이 나를 섬기게 하겠다. 너는 애굽으로 가라.”


“제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라고요? 그들이 누가 보냈냐고 하면 무엇이라고 말해야 합니까?”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다. 내가 너를 너희에게 보냈고, 약속의 땅으로 인도해 줄 것이다. 너는 바로에게 가서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에서 나를 예배할 것인즉 풀어달라 하라.”


“그들은 제 말을 듣지 않을 겁니다. 여호와가 너와 있는 증거가 무엇이냐고 할 겁니다.”


“지팡이를 땅에 던져보라.”


지팡이가 곧 뱀으로 변하는 거예요. “뱀의 꼬리를 잡아라.” 그랬더니 지팡이로 다시 바뀌는 거예요.


“네 손을 품에 넣어보아라.”


“으악~!” 모세의 손이 한센병에 걸렸습니다. 다시 품에 넣으니 깨끗한 손으로 돌아왔어요.


“만약 너의 말을 믿지 않으면 이렇게 보여주거라.”


“아.. 그런데 저는 말이 뻣뻣하고 혀가 둔하여 말을 잘하지 못합니다.”


“누가 너의 입을 지었느냐.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할 말을 가르쳐 주겠다. 네 형 아론도 있으니 그와 함께 가라.”


모세는 자신을 노릴 애굽 사람들이 여전히 두려웠지만, 아론과 함께 용기를 내어 애굽 땅을 향하여 나아갑니다.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나는 나다.)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출애굽기 3장 1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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