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독립서점을 그립니다 2
사각사각 원고지 쓰는 소리가 들리는 곳
양평 독립서점 <시와서가>
by
권냥이
Jan 7. 2025
<사각사각> 2025.1.7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과 왠지 궁금증을 유발하는 제목의
일본 작가의 에세이 한 권을 읽게 되었고, 마지막 장을 덮은 후 이 책을 번역한 번역가님의 팬이 되었다.
번역가님은 출판사와 독립 서점을 운영하시면서 일본어 통번역까지 하시는 분이었다.
독립 서점도 궁금했지만 세 가지 일을 한 번에 해내시는 분은 대체 어떤 분 일지가 더 궁금했다.
오픈 시간이 오후 1시라 그동안 가보지 못하다가 동계 시즌 한정 10시 오픈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찾아갔다. 마음이 앞섰는지 조금 일찍 도착해 버렸다.
몇 분 후 승용차 한 대가 서점 앞에 멈춰 섰고, 머릿속에 그려졌던 이미지와 일치하는 분이 내리셨다.
내가 너무 일찍 왔을 뿐인데 미안해하시며 대표님(번역가님)은 서점에 들어서자마자 난로부터 켜주시고 따뜻한 핸드 드립 커피를 내려주셨다.
어느 것 하나 여기 어울리지 않는 것이 없었다.
이 <시와서가>라는 우주를 채우고 있는 책들도, 큼지막한 책상도, 책상 위에 놓인 원고지도,
예쁜 접시에 내어주신 귤마저도.
생각한 시간보다 조금 더 머물렀던 12월의 어느 날을 기억하고 싶어서.
-
사각사각 소리가 들리는 듯한, 오래 머물고 싶은 테이블.
책방에서 만난 가와세 하스이(川瀬巴水)도록집. 개인 소장품이라 따로 판매하지 않으셔서 집에 와 인터넷을 뒤져서 해외 배송 주문하고 일주일을 기다려 받았다. 판화라는 것이 그저 신기하고 놀라운.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절로 마음이 평온해진다.
<시와서> 출간책들. 풀베개를 다 읽은 후에 다시 찾아뵙기로 약속.
keyword
여행에세이
그림에세이
독립서점
29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권냥이
창작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출간작가
독립서점을 그립니다
저자
일러스트레이터 권냥이입니다. 그림에세이를 만듭니다. 당신에게 잠깐의 휴식이 되고 싶습니다. 글.그림 권냥이
팔로워
476
제안하기
팔로우
매거진의 이전글
잊지 못할 다정한 눈빛들
연례행사 달력 만들기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