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건국 일기

첫 차를 타면서 보는 새벽 풍경

by Biracle

정신없이 흘러가는 요즘이다.

새벽에 작업이 있어서 첫차를 타게 되었다.

하루 이틀 생각 없이 음악도 듣고 책도 읽고 자기도 하면서 출근을 했다.

그러다 문득 주위를 둘러보게 되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가득 차 있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그리고 유심히 들여다보니 원래 보통 출근하는 시간보다 일찍 첫 차를 타니

대부분 나이가 드신 어르신들이 가방을 메고 만원 버스, 만원 전철을 만들고 있다.

새벽 시간에 출근할 때 첫 차가 버스가 빨라서 탄 적이 있었는데 깜박 졸다가

중간에 깨어보니 버스에 사람들이 가득했다.

그런데 전철도 마찬가지였다.

나만 보며 출근하던 시간에서 주위 풍경을 둘어보니 많은 것들이 새롭게 보였다.

노인들이 이른 새벽을 깨워 일하러 가는 모습을 보니

묘한 감정이 솟아오르고 여러 가지 생각이 동시에 찾아왔다.

부지런한 일상을 책임지는 모습과 저 나이가 되도록 일을 해야만 하는 현실

그 미묘한 차이와 오해일지 모르는 개인적인 생각들이 마음을 답답하게 했다.

그에 비해 젊다고 할 수 있는 중년의 내게도 지금 현실은 쉽지가 않은데 말이다.

처음부터 다시 반강제로 시작하게 된 여정이 쉽지는 않다.

다만 새롭게 하기 때문에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좋은 점도 있다.

지금처럼 낯설지만 분명 오랫동안 현실로 존재하는 이 새벽의 풍경도 알게 되었다.

제2의 꿈으로 사회복지사를 꿈꾸고 공부도 하고 있는데 실무적인 경험이 부족해서

봉사 수준으로 머물고 있지만 더 배우고 익혀서 사회복지사라는 타이틀이 아니더라도

삶에서 전반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

그 기초가 새롭게 다지기 되는 이곳에서 일하게 된 것은 참 고마운 일이다.

새벽을 깨우며 나가는 이 출근길도 그런 목표에 다가가고 성장이 되는 발판이 되어준다.

누군가의 시선에는 나 역시 새벽 첫 차를 채우는 중년의 그런 모습일지 모르지만

우리 모두 나이와 상관없이 나름 열정은 있다.

지난 청춘일 때 새벽을 깨우던 시간과 지금이 같을 순 없지만 여전히 방황하면서

또 길을 찾아가는 모습은 늘 여전한 것 같다.

일을 해야만 하는 것보다 하고 싶은 일이 많아지는 요즘 너무 좋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톡 to the 복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