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전 4기 브런치 작가 되기

할 수 없는 일이 없어지니깐 선택할 수 있었다

by Biracle

갑자기 찾아온 불행은 상처만 남기진 않았다.

병원에 누워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느껴질 때 오히려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제한적이다 보니

선택을 하는데 좀 더 수월했다.

그렇게 브런치 작가가 되고 싶다는 목표가 정해지고 나서 도전을 해야겠다고 결심을 했다.

하는 일이 많을 때는 선택하기 쉽지 않았던 목표에 도전하는 게 수월해지는 아이러니.

글 쓰는 것을 싫어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무엇보다도 책을 만들고 싶다는 꿈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글을 잘 써야 한다는 생각에 글을 쓰는 것이 두려워졌다고 해야 할까

브런치 작가 신청하기를 처음 할 때는 솔직히 예전에 써 놓은 글들을 가져와서 신청을 했다.

어릴 때 쓴 시들 중에 괜찮다고 생각한 것들을 보냈는데

탈락하게 되면 받게 되는 그 메일!


여기 브런치 작가들 중에서 아마 나와 같은 경험을 한 작가들이 한 두 명이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사실 글 좀 쓴다고 생각한 사람들도 이런 실패에 처음에는 당혹할지도 모른다.

아니 좀 세련된 블로그에 글 쓰는 것 같은데 왜 이리 까탈스러울까? 싶기도 했다.


두 번째 탈락했을 때 검색을 해봤다.

도대체 브런치 작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글들을 검색했는데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한

글들이 참 많이 있었다.

그래서 나름 전략적으로 글을 써서 세 번째 보냈는데

제목에서 이미 말했지만 또 또 또 탈락!

와 진짜 수술도 실패한 내 인생은 이것도 안 되냐!!!

짜증이 밀려왔다. 그리고 괜히 심술이 나서 그래~ 브런치가 뭐라고~ 이걸 뭐라고~

그렇게 잊고 몇 개월을 보냈다.

안다. 민망해서 스스로에게 합리화한 거라는 것을 하지만 그래도 그때는 그렇게라도

스트레스를 풀어야 했다.


하지만 브런치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여전히 나에게 남아 있었다.

솔직히 하고 싶었다. 마치 의연한 척했지만 브런치가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브런치에 글을 쓰면 참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전략적이거나 검색을 통한 글이 아니라 가능한 내게 일어난 일들을

솔직하게 독백하듯이 친구에게 이야기하듯이 글을 써서 보냈다.


그렇다. 반전 없이 4번의 도전 끝에 드디어 '브런치 작가'로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

브런치 작가가 되기 위한 노하우를 너무나 잘 설명한 글들이 많기 때문에

내가 설명하거나 알려줄 것은 없지만

어렵게 쓰지 말고 자신과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듯

그런 주제에 자신의 이야기를 해보고 그걸 글로 표현해 보기를 권한다.


정말 다양한 목적으로 글을 쓴다. 그러니 정답은 없다.

다만 다른 글을 읽다 보면 욕심이 생기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저렇게 글을 쓸 수 있을까?

나도 출간작가가 되고 싶다 등

도대체 어떻게 하면 많은 독자들이 생길까?

어쩌면 이런 당연한 생각에 처음 쓴 글들 중에는 조급하게 쓴 글도 있었다.

그래서 처음 썼던 브런치를 리부트 하는 개념으로 삭제하고 다시 써보려고 하고 있다.


'나의 건국 일기'라는 시리즈도 처음부터 방향성이 확실했던 것은 아니다.

그리고 조심스러운 것도 있었다.

글을 통해서 무엇을 표현하고 싶고 나누고 싶은지 작가 스스로가 확실하지 않으면

글이 흔들린다 주제가 흔들리고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어느샌가 보여주기 위한 이야기로

흘러가는 것을 경험했다.


난 아마추어이다. 부족한 게 당연한 거다. 그렇게 배우고 채워가고 다듬어 가는 과정에서

늦은 나이에 시작했지만 글 쓰는 일을 사랑한다.

세상에 단 1명일지라도 내 글을 통해서 소통이 되고 공감이 되고 용기를 갖기를 바란다.

표현이 부족하고 글이 서툴지 모르지만 내가 극복해 나가고 있는 오늘 하루의 감사함을

소중함을 간절히 전하고 싶다.


그렇게 난 '브런치 작가'되기 첫 번째 도전에 성공했다.

이 성취감은 나의 나라를 재건국 하기 위한 분명한 초석이 되었다.

오늘도 글을 읽고 생각한다.

그리고 서툰 글을 써 내려간다.

아주 평범한 글을 쓰고 있지만 스스로 격려하고 용기를 갖고 '브런치 작가'로 살아가고 싶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포기하면 닿지 않는 브런치 작가에 도전해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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