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작사

달 그리기

by Biracle

밤하늘에 높이

어두워서 얼마나 높은지

자로 잴 수 없지만

반짝이는 별 보다 높이 떠 있는

둥근달


창문틀에 앉아

달을 그려본다

그리고 지우고 그리다 지운다

아직도 달을 그리지 못한다


저 달은 모난 곳 없이 둥근데

내가 그린 달은

제 멋대로 생겼다


둥근 자로 달을 예쁘게 그렸다

모난 곳이 없는데

슬퍼 보인다


손으로 그린 못생긴 달은

살아 숨 쉬듯

자로 그린 달은

너무 완벽하지만 슬프다

못생긴 저 달이 좋다


밤하늘에

손으로 그려본다

내 달을 그리며

나 만의 달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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