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그리기
밤하늘에 높이
어두워서 얼마나 높은지
자로 잴 수 없지만
반짝이는 별 보다 높이 떠 있는
둥근달
창문틀에 앉아
달을 그려본다
그리고 지우고 그리다 지운다
아직도 달을 그리지 못한다
저 달은 모난 곳 없이 둥근데
내가 그린 달은
제 멋대로 생겼다
둥근 자로 달을 예쁘게 그렸다
모난 곳이 없는데
슬퍼 보인다
손으로 그린 못생긴 달은
살아 숨 쉬듯
자로 그린 달은
너무 완벽하지만 슬프다
못생긴 저 달이 좋다
밤하늘에
손으로 그려본다
내 달을 그리며
나 만의 달을 찾는다